백신공급 위해 미국과 '백신 스와프' 카드 꺼낸 정부, 하지만

한미 백신 스와프 방안이 협의 중인 것으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 스와프가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결과를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장관 "한미 백신 스와프 진지하게 협의 중"

 

백신 스와프는 미국이 확보한 백신을 우리나라에 우선 공급하면 나중에 우리나라가 되갚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중에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카드로 만약 실현된다면 국내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이게 됩니다.

 

 

당장 접종할 백신도 없는 한국, 숨통 트일까

 

미국은 성인의 절반이 넘는 1억3000만여 명이 1 회이상 백신을 맞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당장 접종할 백신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은 백신이 부족하지만 하반기에는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며 "지금 미국에서 남는 백신 물량을 빌려와서 쓰고 하반기나 내년에는 백신이나 현금으로 갚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K주사기라고 불리는 '최소잔여형주사기'와 진단키트 등 미국이 필요한 방역물자를 제공하고 백신을 받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다급한 한국이 미국측에 제안만 한 상황

 

아직까지는 다급한 한국측이 미국에 제안을 한 상황으로 해석이 되고 성사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미국이 한국에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이 성사될 경우에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 승인하지 않은 상태로 비축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미 멕시코와는 125만명 분, 캐나다에는 75만명분의 백신을 빌려주고 다시 백신으로 받을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이 때 공급한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습니다.

 

 

한국 측 제안에 미국은 난색

 

미국이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현재 알 수 없습니다.

미국도 여름까지는 집단면역을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백신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백신 스와프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는 미국의 1차적 표명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미국이 난색을 표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국의 '선의'에만 기댄 백신 스와프, 실현 가능성 높지 않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 19 초기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의 요청으로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상당량 공수한 사실을 미국에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백신 스와프가 단지 미국의 '선의'에 기대고 있는 만큼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조차 백신에 여유가 많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미국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백신이 현재 한국에서 논란이 많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는 점도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37개국 중 접종률 3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포기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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