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레이블 콘서트 BTS 아미에게도 눈총받는 이유

빅히트 레이블즈 2021 NEW YEAR’S EVE LIVE 콘서트 개최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들의 합동공연이 오는 12월 31일 열릴 예정입니다.

'2021 NEW YEAR’S EVE LIVE' 이라는 특별한 공연을 빅히트에서 준비중입니다.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만날수 있는 최초의 콘서트로서 2020년의 마지막날을 함께 하고 새해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아 새해 카운트다운 축하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NBC '팰런쇼'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레이블즈 콘서트가 매우 당황스러운데다 고 신해철 헌정무대를 선보이겠다고 하는 빅히트측에 반대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무엇때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인위적인 몸집불리기에 이은 빅히트의 무리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프로듀서 출신 방시혁 의장이 2005년 2월 설립하여 소속가수는 BTS와, TXT 그리고 이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상장을 앞두고 빅히트의 무리한 몸집 불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쏘쓰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렇게 인위적인 몸집 불리기로 이른바 빅히트 레이블즈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 투게더, 이현을 포함하여 쏘쓰뮤직 소속 여자친구, 플레시드 소속 뉴이스트와 범주, 빌리프랩 소속 엔하이픈까지 총 7팀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인수합병 당시에는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활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지만 뜬금없이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라는 주제로 합동공연을 시작하며 난데없는 패밀리십을 강조하니 팬들로서는 어색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난데없는 패밀리쉽 강요

빅히트는 2020년 상장 이슈와 더불어 방탄소년단에 집중된 사업수익의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는 의사를 여러번 비추어왔습니다.

한 그룹에만 의존한 사업수익이 외부 투자자들이 봤을때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방탄없는 방탄컨텐츠'들을 출시해 내더니 이제는 방탄소년단을 레이블콘이라는 명목으로 이용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음악적 유대감을 쌓아온 것도 아니고 빅히트의 몸집 불리기로 인해 같은 레이블즈 소속이 된 가수들이 난데없이 '식구'로서의 결속력을 강요당하는 셈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의 충성도를 이용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전부 '빅히트 레이블즈'의 성공으로 둔갑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아닌 다른 가수들의 팬덤들에게도 이 콘서트는 반갑지 않습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티켓을 거머쥐기도 힘든 상황인데다(오프콘이 열릴경우) 방탄소년단의 팬덤의 화력과 규모로 인해 본인이 좋아하는 그룹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든 팬덤이 단독콘서트를 원하지만 빅히트는 레이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 모두를 끌고 강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이런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는 매년 열린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이런식으로 해외투어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팬클럽 멤버쉽에 가입하고 금액을 지불해야 콘서트에 응모할 수 있지만 팬클럽이 없는 가수도 존재한다는 점이 또하나의 문제점입니다.

그 가수들은 팬덤이 큰 다른 가수들의 들러리가 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빅히트 측은 11월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ing 'Dynamite' with me (feat. Big Hit Label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이현, 나나, 뉴이스트, 엔하이픈이 나눠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발매된 지 3개월 지난 노래를 무엇을 위해 이들에게 부르게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빅히트 레이블즈' 라는 미명하에 소속 가수들을 이용해 컨텐츠를 제작한 이해할 수 없는 기획 중 하나입니다.

 

 

접점없는 고 신해철 헌정무대 예고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에서 이해할 수 없는 또다른 기획 중 하나는 고 신해철 헌정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점입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제작된 홀로그램을 통해 고 신해철과 빅히트 레이블즈 가수들의 협업무대를 구현하겠다고 합니다.

'그대에게'와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머야' 두곡의 무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빅히트 측은 해당 기획에 대해 "코로나19 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힘들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 2020년. 모두를 위로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의미로 틀에 박힌 사고를 거부하고 도전에도 주저함이 없었던 뮤지션 신해철을 기억하는 헌정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취지는 좋지만 모두가 어리둥절한 상황입니다.

빅히트 레이블즈와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고인을 합동공연 헌정무대의 주인공으로 갑자기 내세운 이유에 쉽게 납득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빅히트의 '위로' 컨텐츠는 이미 BTS를 통해 많이 노출되었던 터라 대중의 피로감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헌정무대를 정작 팬들은 볼수 없는 상황이라 '마왕 팬들도 못보는 마왕 헌정공연'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식 팬클럽 한정 추첨제 방식으로 이뤄지는 '유료' 콘서트이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공연이 오프라인으로 열렸을 경우 티켓 가격은 최소 15만 4000원입니다.

지금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오프라인은 어렵게 되었지만 온라인 콘서트로만 진행될 경우에도 4만원부터 6만원 정도까지 비용을 치뤄야 합니다.

'위로'를 하기위한 '헌정'공연을 한다면서 정작 이 공연은 팬클럽에 가입해야 볼 수 있는 유료공연입니다.

 

빅히트는 레이블콘을 여러 방송사들이 연말마다 해왔던 가요대전, 가요대축제 등등의 시상식 공연에 대적할만한 규모로 키우고 싶을 것입니다.

연말 콘서트 브랜드화의 출발점이지 않을까 예상이 되네요.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가 끝나고 나면 분명히 언론에서는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 성공적'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기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전세계 몇백만이 이 공연을 지켜보았으며 수익이 어느정도 규모이다...등등

 

언론플레이를 위한 명분없는 공연은 응원할 수 없는 팬들의 달갑지 않은 입장도 헤아려주면 좋겠지만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어보입니다.

상장한 기업으로서 사업 다각화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는 빅히트는 언제부턴가 불통의 아이콘으로 전락하고 있어 안타깝네요.

 

애당초 공지했던 빅히트 레이블 오프라인 콘서트 진행도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취소공지는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오프라인 콘서트 취소 통보는 최후까지 보루하다 뒤늦게 내놓는 행보 또한 팬들로서는 불만이 쌓이는 부분입니다.

온라인 콘서트는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 콘서트의 행방도 팬들은 미리 알 권리가 있습니다.

올해 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힘들게 티켓팅까지 진행한 직후에 바로 취소 공지를 올렸던 사실은 유명하죠.

 

'방탄없는 방탄드라마' 가 내년 방영 예정이지만 이 또한 팬들과의 잡음이 많습니다.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빅히트가 언제쯤 피드백다운 답변을 내 놓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사세 확장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점검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예전 빅히트의 참신한 기획력이 그리워지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