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담당PD가 밝힌 그것이알고싶다 비하인드

그것이 알고싶다 PD가 밝힌 정인이 양모에 대한 의혹과 주변 제보자들의 뒷 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정인이 사건을 보신 후 참담한 심정인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아직 이해가 되지않고 안타까운 정인이사건의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짚어보겠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1244회 이동원PD가 밝힌 취재 비하인드 내용입니다.

 

2020년 10월 13일 정인이는 생후 16개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 이후 단순 사망이 아니라 심각한 학대의 정황들이 확인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게 됐던 사건이었습니다.

 

 

정인이 사건은 그것이 알고싶다 이전에 '궁금한 이야기Y'에서 두차례나 다뤄졌던 얘기라고 합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이 주제에 대해서 많이 다뤘지만 굳이 그알측에서 다시한번 취재를 한 이유는 '우리가 이 사건에서 해야할 역할이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제작진의 고민은 뭔가 다른 주제를 가지고 취재를 해야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정말 많은 분들이 그알측으로 제보 메일을 보냈다고 하네요.

결국 그알 제작진은 좀 더 다뤄야 되는 이야기들이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본인들이 해야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만날 수 있는 제보자들은 거의 다 만났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수많은 제보자들을 만나면서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양부모가 정인이를 입양한 진짜 이유는

 

입양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이득, 혹은 다른 여러가지 이유들이 인터넷 상에 많이 떠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직접 물어보고 싶었지만 제작진이 구속된 양모를 만날 수 없었으므로 명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양모가 한 카페에 손님으로 정인이를 데리고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카페사장이 인사를 건네자 카페에 들어선 정인이 양모가 대뜸 ,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 입양했어요."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상대방은 물어보지도 않은 일을 굳이 먼저 얘기하는 양모에게 당황한 카페사장은 

"축하드려요. 훌륭하시네요" 라는 형식적인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공개입양을 하기도 하지만 비공개입양이 훨씬 많은 한국에서 굳이 물어보지도 않은 입양 얘기를 생뚱맞게 먼저 꺼낸다는 것은 일반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있는 듯 보입니다.

놀라운 것은 비슷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제보자가 많았다는 것.

입양한 아이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먼저 입양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남들이 쉽게 하지못하는 '입양'을 본인은 직접 실행한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본인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망전날 갑자기 어린이집에 등원한 이유

몇개월간 가지 않았던 어린이집을 사망전날 갑자기 등원시킨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듭니다.

이에 대해 이PD가 추정하기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정인이를 한번 보고 (안전 확인차원)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양모는 자택 방문을 거부했고 어린이집에서 확인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사망전날 등원을 시킨게 아닐까 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해요.

 

 

사망전날 어린이집에서 정인이의 행동

정인이 사망전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던 담당작가가 어린이집 CCTV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지켜봤다고 합니다.

정인이가 그날따라 유난히 옷의 끝자락을 만지작거렸다고 해요.

어린이집 선생님들 말에 의하면 정인이가 그날따라 유난히 예쁜옷을 입고 왔는데 마치 처음입어보는 것처럼 어색하게 손으로 만지작거리던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사망하기 전날 굉장히 몸상태가 안좋고 장기출혈도 있었던 상황일텐데 옷의 끝자락만 만지던 정인이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인이 사망시 어묵 공동구매한 양모

 

정인이 사망 당일 낮 12시 29분에 양모가 인터넷 카페에서 어묵 공동구매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시간을 보면 아이가 응급실에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정인이가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동안 어묵을 공동구매한 것입니다.

믿기 힘든 사실은 정인이가 응급실에 도착했을때 이미 심정지가 왔다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어묵 구매와 관련된 지인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정인이 사망전날 밤 10시쯤 양모는 지인들에게 어묵 공동구매 의사를 물어보는 메세지를 보냅니다.

즉 전날부터 어묵구매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인이가 응급실에 가고 양모는 응급실에서 어묵 구매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정인이 사망 다음날 양모는 어묵 공동구매자에게 애들데리고 놀이터에서 놀자는 연락을 합니다.

양모는 친딸을 데리고 놀이터에 나와서 지인과 만났는데 마침 어묵이 도착했다며 함께 나누게 됩니다.

놀라운 것은 어묵을 전달받은 지인은 그때까지도 정인이 사망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며칠 후 정인이 사망소식을 뉴스로 알게되며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아이가 생사를 오갈때 산 어묵을 받았다는 사실에 너무 충격을 받아 울면서 어묵을 전부 버렸다고 합니다.

 

 

정인이 양모의 심리상태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심신미약으로 판명될 경우 감형받을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취재 당시에 양모가 심리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고 합니다.

입양절차에도 심리검사는 필수입니다.

입양당시 법원에서 지정한 곳에가서 심리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검사기록은 당사자는 물론 입양기관도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오직 법원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는데 결과적으로 정인이는 입양이 되었으므로 양모의 심리상태에 결격 사유는 없었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현재의 상태는 달라졌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감형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것은 1월 13일에 시작되는 양모의 재판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번의 학대신고에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아동보호기관

 

1차 아동학대 신고 후 아동보호기관은 주로 통화만으로 정인이의 상태를 점검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서는 예산이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세차례나 신고가 있었음에도 정인이를 구하지 못했고 정인이가 살아있었다 하더라도 네번째 다섯번째 신고에서는 정인이를 과연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고 제작진은 전했습니다.

 

방송 후 가장 걱정되는 점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동원PD는 방송 후 정말 많은 분들과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특히 정인이를 정말 아꼈던 어린이집 선생님 외에 많은 분들이 울면서 전화를 주기도 했다고 해요.

그 분들이 걱정하는 것은 지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셔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도 진행되고 하면서 많은 사람이 알게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잊혀질까봐 그것이 가장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작년 10월에 보도가 됐었고 그 이후 관심이 사그라든 적이 있었으므로 이번 방송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하더라도 또 얼마지나지 않아 잊혀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추후에 취재해야 할 상황이 생기거나 이 사건에 대해 알려야할 사항이 있으면 후속보도도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사건을 끝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더는 정인이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