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바꿔치기 결정적 단서확보, 상황반전 되나

 

 

구미3세 여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바꿔치기'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잡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알수록 이상한 구미 여아 사건

 

지난 2월 10일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3살된 여자아이가 숨진지 오랜시간이 지나 발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아의 엄마인 B씨가 아이를 유기하여 수개월 동안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만 알려졌으나 유전자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는 B씨의 엄마인 할머니 A씨로 밝혀져 충격을 준 사건입니다.

 

"출산한 적 없다" 모든 가족 일관된 주장

 

하지만 B씨는 "출산한 적이 없다"며 일관된 주장을 펼쳐 왔습니다.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았고 B씨의 출산 사실을 입증할 증거도 오랫동안 찾지 못한 기이한 사건이었습니다.

심지어 한집에 살았던 A씨의 남편도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고 "임신한 적이 없다"며 A씨를 두둔하고 나서 사건의 행방은 더욱 묘연해져 갔습니다.

 

 

 

'셀프출산' 검색, 큰 사이즈 옷 - 출산 추정되는 징후

 

계속된 수사 결과 A씨가 근무했던 회사 컴퓨터로 '셀프출산', '출산 준비'등을 검색한 것으로 밝혀져 의료기관 외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출산 시점에 큰 사이즈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 유기 시점에도 모녀는 서로 메세지 주고 받았다

 

A씨는 딸도 철저히 속여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두 모녀 사이에 주고 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10월 A씨가 딸에게 "눈썹 빼곤 둘째가 첫째를 닮았다"는 메세지가 발견됐습니다.

둘째는 B씨가 전 남편과 헤어진 후 재혼한 남편 사이에 낳은 아이이며 첫째는 숨진 여아를 뜻합니다.

이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은 시점은 아이를 빌라에 남겨두고 재혼한 남편 집에서 살던 때입니다.

A씨는 딸과 연락을 끊고 살아 윗층에 아이가 홀로 남겨졌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이 진술도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모녀는 수시로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았지만 경찰에게는 계속해서 거짓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미궁인 것은, A씨가 낳은 아이를 왜 딸의 아이와 바꿔치기 했는지, 바꿔치기한 딸의 아이는 어디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숨진 아이의 친부도 밝혀진 바 없습니다.

 

 

아이 바꿔치기 시점 단서 발견, 수사중

 

25일 경찰은 A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된 단서를 찾아 현재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얘기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유전자 검사를 모두 3번에 걸쳐 시행했지만 여전히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인과관계를 납득할 수 없는 사건이라 경찰은 A씨와 가족의 진술에 상당부분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바꿔치기'를 입증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A씨가 "출산한 적이 없다"며 버티는 것도 명확한 증거 앞에서는 소용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한달 후 확실한 검사 결과 나와

 

검찰은 지난 23일 대검 과학수사부에 A씨와 B씨, B씨 전남편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다시 의뢰했습니다.

이번 검사도 A씨가 친모임이 확인이 되면 A씨의 "출산한 적 없다"는 주장은 힘을 잃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과 국과수 모두 동일한 검사 결과가 확인되면 그 결과가 틀릴 확률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번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출산 여부 증명과 숨진 아이의 친부, 사라진 여아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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