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박 난 비트코인, 거래액은 오히려 늘어 '변수는 머스크, 중국'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최근 폭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폭락에도 불구하고 거래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 식지않는 암호화폐 열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코인당 6만4천800달러(약 7300만원)을 찍은 뒤 한달여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비트코인 폭락 원인 '일론 머스크 변덕, 중국 단속 강화'

 

비트코인의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변덕과 중국의 단속 강화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많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엄중 단속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이 추가로 떨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 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중국 내 3개 기관이 18일 밤 가상화폐 거래에 경고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들 3개 기관은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의 폭등과 폭락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국민의 재산을 위협하고 가상화폐 투기 현상이 재연된다며 가상화폐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AP통신도 19일 중국은행협회가 가상화폐와 관련된 위험성을 경고한 뒤 비트코인이 급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신호를 보냈다는 관측이 나도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금세탁 등에 대한 우려로 민간의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가 중국에서 이뤄졌습니다.

 

중국의 단속강화 다른 국가들에 영향 미칠수도

 

중국의 비트코인 단속강화 정책이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에 관대했던 다른 국가들도 중국처럼 단속 강화를 따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에 대한 반발감이 확대할 경우 하락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게 "시세 조정한다" 비난

 

일론 머스크의 변덕도 비트코인 가격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3월 트위터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부추긴 바 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주 갑자기 화석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한다면서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여 비트코인은 더욱 추락했습니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트위터 글에 머스크가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단 것입니다.

 

이후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코인의 시세를 조정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일부 기업과 투자자들의 지지 받는 비트코인, 일부는 회의론

 

비트코인은 그동안 디지털 결제수단으로 하루의 거래량이 30만건을 넘길정도로 기업들과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 트위터의 CEO 잭도시도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멜론은행은 올해 2월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 취급업무를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도 많은 상황입니다.

비트코인은 가치를 파악하기 어렵고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2030의 비트코인 열풍은 멘붕으로

 

코인의 추락에 2030세대들은 멘붕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신규가입자는 20대가 가장많고 3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암호화페 신규 투자자 10명 중 6명은 2030입니다.

하루새 30%가 하락하고 한달만에 반토막이 나는 폭락을 경험하여 비트코인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직장인은 무려 40.4%로 이들 중 절반 이상(52.5%)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비트코인 폭락한 지금이 매수의 기회" 거래액은 폭증

 

 

반면 이번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추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암호화폐를 떠나려는 투자자와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가세하며 거래액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소 중 최대규모인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35조7923억원으로 업비트의 거래액만으로도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21조 6185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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